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삼풍 백화점 붕괴사고의 현장에서 사고 발생 3일째 되던 날,24명의 환경미화원들을 집단구조한 한 소방대원이 갖은 고초끝에구조에 성공, 터뜨린 첫마디 말이다.'감사합니다' 라는 말은 현상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구조된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할텐데 구조하던 사람의 입에서 먼저 튀어 나왔다는 점이 얼핏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소방대원의 말이라기 보다는그 사고 현장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깊은 마음을대변한 것이 아닌가 한다.한꺼번에 세 딸을 잃은 사람부터 어렵게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던 백화점 직원의 애끓는 사고 소식 등등 나라가 온통 통곡의 공화국인 가운데 터져나온 부끄러움과 미안함의 말인 것이다.'그날' 이후 '삼풍 신드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