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블로그 15

따뜻한 겨울나기...

태생이 애초 실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난로다. 연비가 시판 난로 중 제일 높다. 화력이 크지 않아 오히려 실내사용에 부담이 없다. 불꽃조절폭이 50%로 상황에 따른 실내기온 조절이 용이하다. (실제로 노브를 돌려보면 아주 작은 각도에서 이루어진다) 냄새가 팬히터 수준으로 나지 않는다. 물론 켜고 끌때 약간의 냄새는 난다. 이점이 참 신기했는데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심지의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 측면으로 나는 열은 거의 없다. 이는 고양이들이 열기를 느끼지 못하는 점은 아쉬우나 벽 가까이 붙여놔도 불안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건전지 점화 부품은 모두 제거했다. 점화 스파크 부분이 심지를 누르고 있는 구조라 그냥 두면 이 부분에 타르가 많이 끼고 연소에도 지장이 있다. 나는 수동을 좋아한다. 올 겨울..

개인블로그 2023.12.30

석유난로의 위험한 불완전 연소...

기록 차원에서 글 남긴다. 석유난로를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불완전 연소는 굉장히 위험하다. 눈이 맵고 목구멍이 따끔거리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불완전 연소의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결국 사망에 이른다. 그래서 술 먹고 깊은 잠에 빠져들 경우 난로를 켜놓고 자면 상당이 위험하다. 경보기가 울려도 듣지 못할 수 있다. 그럼, 언제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는가... - 난로를 처음 켤 때... 심지에 등유가 충분히 적셔진 상태라도 이 순간 어느 정도 불완전 연소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등유와 심지 사이의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못해 기화 현상을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순간은 짧다. 몇십초 이상이 지나면 열이 발생해 불꽃이 안정되고 정상 연소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팬..

개인블로그 2023.12.21

왜 리비도는 몰래 쓰는 앰프가 되었나?

애들 밥 주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다. 식당에 들어가서 "사장님, 여기 맛있어요?" 하는 질문.... 누가 봐도 멍청한 질문일게다. 그 식당 사장은 맛이 있든 없든 간에 무조건 반사적으로 맛있다고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장의 말은 일단 믿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식사 중인 손님 한 분이 "여기 진짜 쥑이게 맛있어요" 하고 엄지손가락을 쳐들면 그때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고 기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도 사장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 말을 믿지 않는다. 뭐라고 떠들어도 말이다. 그래서 내가 만든 앰프를 좋다고 표현해 주는 사람이 무척 그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철하다. 왜 리비도는 몰래 쓰는 앰프가 되..

개인블로그 2023.12.14

이 앰프 얼마 주고 사셨어요?

인간은 오랜 세월을 통해 진화해 왔다. 하지만 그 진화라는 표현은 꼭 긍정적인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만약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진화했다면 역사적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진화는 죽음을 피하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행동이 거듭되어 나타나는 결과다. 그리고 죽음을 피했다면 그다음은 욕심이다. 이것이 진화의 순서다. 진화의 결과는 유전자 속에 그 씨앗을 숨기고 있다. 어찌 보면 정말 섬뜩하고 무서운 일이다. 이런 진화를 통한 유전자의 대물림으로 역사는 돌아간다. 그것이 싫던, 좋든 간의 말이다. 그런 복잡한 진화론 중에서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인간은 달면 먹고 쓰면 뱉는다. 이것이 이렇게 연결된다. 나쁜 기억은 오래가고 좋은 기억은 짧게 끝난다. 그동안 많은 사람과 오디오 ..

개인블로그 2023.12.14

[개인 블로그] 이사 준비....

아직 시간은 좀 있다. 그래도 조금씩 정리해야 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1년 이상 손대지 않은 물건들은 다 버리라고... 그래서 주위를 둘러본다. 그런 물건이 각시를 포함해 너무 많다. 서울 올라올 때는 007가방 하나였는데 차라리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오늘도 고물상에 갔다 온다. 고물상 갈 때마다 그곳은 묵언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모인 곳 같다. 오늘도 아무 말이 없다. 나도 아무말 하지 않았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한 스님이 말없이 다가와 무게를 잰다. 그리고 5,500원을 주신다. "이거 새거예요" 가져간 제습기를 두고 한마디 했다. 그리고 돌아온 말... "이런거 필요 없어요" 묵언수행을 하던 스님의 첫마디이자 끝마디였다. 그렇다. 일전에 나눔으로 드려려 했던 제습기도 찾는 사람이..

개인블로그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