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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스터는 지문이 있습니다.

모든 트랜지스터는 여러 접합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이때 지문이 형성됩니다. 반도체는 모두 여러 방법의 접합방식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컴퓨터나 제어용 CPU는 단지 저전력, 소형화 목적으로 접합방식이 결정되는데 앰프에 사용되는 트랜스터의 접합 방식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 접합방식에 따라서 재생되는 사운드 퀄리티가 달라지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앰프에서의 트랜지스터는 지문이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트랜지스터는 크게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접합방식에 따른 잇점이나 효율성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각자 그 특성에 맞는 접합방식은 앰프의 음질에 분명한 영향을 주며 각자 다른 트랜지스터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러 접합방식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길어지기에 생략 합니다. 트랜지스터를 반도..

오디오 2023.03.11

장인들이 사라진 오디오 시장...

어제 모 수입사 사장님과 통화를 하다 버메스터씨가 사망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게 벌써 2015년이네요. 버메스터씨는 우리나라에도 자주 방문 했었고 특히 와이프가 한국사람이라 더 친근감이 있던 사람이었지요. 그 브랜드의 한국 대리점을 하다보니 우리나라의 홍대 뒷골목에서 막걸리 마시는 것을 좋아라 했던 사람 입니다. 수입사 사장님은 버메스터사가 이제 1인자의 부재로 인해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경험 많은 엔지니어가 없어 제품 튜닝이 엉망이 되었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요즘 오디오 장인들이 거의 세상을 뜨니 경험이 부족한 엔지니어들이 사운드 퀄리티는 뒷전으로 하고 오로지 튀는 디자인만으로 승부를 건다며 혀를 차십니다. 어떻게 제 생각과 그리도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지 놀랐습니다. 앰프 뿐만이 ..

오디오 2023.03.01

이런 생각이 듭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중 독일군의 진격을 기다리는 짧은 휴식중에 축음기에서 에디뜨삐야프의 노래가 나오며 그 잠깐동안 옛 추억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 입니다. 이제 몇 분 후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 심정은 어땠을까요? 사람이 살다보면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거치는데 그것은 어찌보면 살아야 한다는 동력원이 되고 그것이 곧 정의가 되고 인간의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작용 합니다. 그런 작은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가슴속에 스며들면 신뢰로 나타나고 목욕탕에서 처음 보는 사람인데 서로 등을 밀어주는 관계로 나타나게 됩니다. 굶은 나그네에게 대문을 열어 마당에 반찬이 김치 하나일지라도 밥을 내어 주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이렇게 다 같이 겪는 역경과 고통을 모두 공감하게 되면 무서운 힘이 생깁니다. 난세에 ..

카테고리 없음 2023.02.01

트랜지스터 한 개가 10만원?

이런 모양의 트랜지스터가 갑자기 가격이 오르기 시작 합니다. 그래서 왜 이러나 싶어 그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이 트랜지스터가 모 유명 하이엔드 앰프의 출력석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 트랜지스터가 진공관의 음색을 내준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부터 였습니다. 그런데 이 트랜지스터는 이미 예전에 단종된 모델이라 시장에는 재고품만 있었는데 이 재고품이 점점 사라지면서 품귀현상으로 이어져 가격이 상승하는 귀한 몸값의 트랜지스터가 되다 보니 가짜 짝퉁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저도 직구로 구했는데 짝퉁이더군요. 트랜지스터 표면애 형번이 적혀 있는데 이 글씨가 면봉에 아세톤을 묻혀 문지르면 지워지는 것입니다. 원래는 지워지지 않아야 정품인데 말이지요. 그 지워지는 사진을 ..

오디오 2023.01.19

PCB 제작의 추억...

1990년대 후반에 PCB제작을 처음 해봤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해봤지만 자작 정도에 그쳤고요... 그런데 그때는 모든 공정이 수작업이었지요. 예전에 사용하던 기판제작용 판박이를 찾아봤는데 같은 것은 이제 모두 없어졌네요. 위 사진은 그나마 비슷한 것이고요... 필름 제작을 위해 회로 패턴을 위에 보이는 여러 종류의 판박이로 반투명지에 하나 하나씩 붙여나갑니다. 하나의 에러라도 생기면 안됩니다. 그리고 지금 처럼 시뮬레이터를 해보지도 못합니다. 오로지 원시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니 시간이 엄청나게 걸립니다. 그 결과물을 PCB업체에 의뢰하면 그것으로 필름을 만들고 PCB를 만듭니다. 이런 고된 작업끝에 얻어낸 것이 소리사이 100.2와 레인보우1 인티앰프의 PCB였습니다. 지금 다시 ..

오디오 2023.01.15

내돈/내산 SONY WH-1000XM4 간단리뷰

새벽에 인터넷 강의를 자주 듣는데 유선 헤드폰이 무척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무선 불루투스 헤드폰이 절실했지요. 무엇을 살까 고민하며 검색을 하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고 인기 있는 모델이 SONY WH-1000XM4 였습니다. M5번전이 새로 나오기는 했지만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니 별 차이가 없다고 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좀 나갑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 치고는 말이죠. 그래서 397,890원 너무 비싸지 않나 해서 처음에는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직접 들어봤으면 좋겠지만 제가 집돌이라 밖으로 나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더 저렴한 제품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 살거 후회하지 않는 선에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했습니다. 유저들의 리뷰도 믿음이 갔고요.... 지금 사용한지 ..

오디오 2023.01.06

M-50 비밀 3) 트랜지스터 두 개를 하나로 합치다.

이 세상 그 무엇이던 부피커 커지면 속도는 느려집니다. - 탱크는 F1에 비해 느립니다. - F1은 탱크 보다 빠릅니다. - 탱크는 F1보다 힘이 셉니다. - F1은 탱크에 비해 힘이 약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합칠 수 없을까요? 오랜 연구끝에 리비도는 이 문제를 해결해냅니다. 이런 회로가 그동안은 없어서 가상 A급 역상 드라이브(바이어스) 회로라고 이름을 스스로 지었습니다. 보통 A급앰프, AB급앰프, B급앰프, D급앰프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리비도는 이에 포함되지 않은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M-35에 실험적으로 사용했지만 M-50에 그 결정판이 들어갑니다. 100와트 이상이 되는 파워앰프의 출력석은 정격 출력보다 더 큰 용량의 트랜지스터가 사용 됩니다. 그럼 큰 출력을 내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작은 ..

오디오 2023.01.02

인류 역사의 마지막 하이파이....

아무것도 쥐뿔도 모르면서 앰프에 대한 열정 하나로만 회사를 만들겠다는 정신나간 짓을 한 적이 고등학교 때 있었고 1996년이 두 번째 였습니다. 당시 나사에 다니던 동창놈이 있었습니다. 미국 나사가 아니고 진짜 나사 만드는 공장입니다. 용산에요... 그 친구는 공장 맨 꼭대기층에 있는 화장실 한켠을 숙소로 이용하고 있었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이후 밤에 기계를 만질 수 있었기에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앰프 전면판넬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너희 공장 기계 좀 쓰자고요... 그래서 자재를 가지고 한밤중에 그 친구가 있는 공장을 방문했지요. 그런데 그 큰 기계가 구멍 하나 뚫지 못해 허덕이고 열이 펄펄 납니다. 10미리 알미늄 판넬인데 노브가 들어가냐 하니 뚫어야 하는 구멍의 지름이 좀 컸습니다. 친구는 "이러..

오디오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