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복잡한 내용 싫어하시는 분은 패스하세요.

sorisai 2024. 6. 17. 12:36

그럼 왜 포노앰프 입력단의 Gm값을 높여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제가 시중의 포노앰프를 조사하면서 이 내용을

알고 설계하는 엔지니어가 정말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사라진 노하우를 젊은 엔지니어들이

모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 겁니다.

 

그럼 도대체 여기서 Gm값이 뭐냐?

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증폭의 크기를 말하지만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증폭의 민감도, 

즉, 증폭의 퀄리티를 말합니다.

(전자적 용어로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한번 보시지요.

MM카트리지는 음악 신호의 출력을 코일(발전기)로 합니다.

<MM카트리지의 코일>

 

오디오 소스중에 이렇게 코일에서 발생한 음악신호를 

직접 앰프에 전달하는 것은 LP(MM카트리지)가 유일합니다.

다른 소스들은 반도체(증폭소자)를 전기적 신호로 만들기에

포노앰프의 설계는 이들과 분명히 차별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시중의 포노앰프들은 이 구분이 없습니다.

원래는 아래 그림과 같이 연결해야 하는데...

 

 

이렇게 설계하는 경우도 꽤 많더군요.

 

코일과 앰프 사이에 커플링 콘덴서를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앰프의 입장에서는 아주 쉬워집니다.

DC럼블 현상도 차단하고 앰프의 부하가 줄어들어 초단증폭의 설계를

가볍게 해도 증폭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헬스장에서 어떤 사람은 10키로짜리 아령으로 운동하는데

이 커플링 콘덴서를 넣으면 마치 맨손으로 운동하는 그런 느낌 입니다.

단, 

이 음악신호가 이 커플링 콘덴서를 통과하면서 왜곡, 착색이 발생합니다.

거꾸로 착색을 통해 특이한 음색으로 바꿔서 사람들의 귀를 현혹시키기도 합니다.

포노앰프에서 이렇게 커플링 콘덴서나 다른 방법으로 꼬시는 음색을 만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특히 고가의 포노앰프로 갈 수록 이런 제품들이 많습니다.

메이커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1,000만원 넘는 포노앰프를 들어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소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LP에서 LP소리가 아닌 CD소리를 들었기 때문 입니다.

당장은 이런 화려한 소리에 홀라당 넘어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착색이 시작되면 무슨 문제가 발생하느냐....

 

1, 카트리지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음색을 찾기 힘들어집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카트리지와 톤암, 플레이어를 사용한다 하더하도

 이런 좋은 특성이 전혀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그리고 음반 브랜드에 따른 독특한 음색차이가 있는데 이것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특히 예전 모노음반을 들을 때 그 고유의 사운드가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LP로 음악들을 이유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냥 CD로 들으면 됩니다.

그리고....

Gm값을 높이기 위한 설계가 몇 가지 있는데

수입품들은 이를 거의 다 무시하더군요...

보통 이렇습니다.

 

초단증폭에 단순한 전원만 넣고 끝나는 경우.....

특히 알리발 포노앰프에 많습니다.

예전 유명 오디오 브랜드를 복각한 경우가 많다 보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한 겁니다.

포노앰프 설계의 발전은 1980년대에 끝났습니다.

그러니 복각한 포노앰프들은 60~80년대에 만들어진 포노앰프 회로이고

진지하게 연구된 회로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유명 브랜드의 포노앰프라고 하는 타이틀만 가지고 만들었으며

또 그것을 소비자도 막연히 좋을거란 판단으로 구매를 하니

계속 이렇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것이지요.

 

저는 지금까지도 포노앰프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우리나라에 MM카트리지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니

40년이 넘었네요.

그 전에 우리나라에 MM카트리지는 없었고 크리스탈 카트지가가

대부분 이었지요.

 

위 사진은 좀 고급형인데 실제로 그때 사용하던 크리스탈 카트리지는 

지금 인터넷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드네요.

제가 처음 MM카트리지를 들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리가 모기소리만 하게 나와서요...

나중에 여기저기 알아보니 크리스탈 카트리지는 출력이 높아 문제가 없는데

MM카트리지는 출력이 낮아 포노앰프라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네요...

이때가 1980년대 초 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때 부터 포노앰프 연구를 했고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오디오의 메인소스가 LP였기 때문 입니다.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네요....

그럼 

Gm값을 높이기 위해 제가 설계한 방식은 이렇습니다.

 

 

+와 -전원에 모두 정교한 정전류 회로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카트리지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음악신호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증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로는 제가 개발한 방식으로 어떤 포노앰프에서도

없는 방식 입니다.

카트리지를 바꾼다면 그 달라진 음색을 바로 알 수 있지요.

OP-AMP도 내부회로에 이런 정전류 회로가 들어가는데

이런 코딱지만한 정전류 회로와 제가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설계한

정전류 회로는 그 차원이 다릅니다.

디스크리트 방식과 OP-AMP방식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이 각 회로부에 전달되는 전류의 양 입니다.

그리고 회로간의 간섭을 없애기 위한 부가장치가 디스크리트 방식에서는 

전혀 필요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절대 OP-AMP 가 따라할 수 없으며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오디오 자작인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SMPS방식의 전원이 리니어 방식의 전원을 절대 따가갈 수 없는 것 처럼이요.

<OP-AMP의 단점을 아는 사람들의 대체품>

 

그런데도 제조업체는 설계기술의 부재와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지금까지도 OP-AMP 로 도배하고 있습니다.

그럼 가격이라도 낮추던가 해야 하는데 왜 더 비싸지지요?

제가 하는 말이 있지요.

세상의 모든 오디오는 디자인파와 음질파로 나뉜다고.....

그런데 디자인파 오디오들이 요즘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높은 가격과 브랜드 파워 때문에 말 못하고 쉬쉬 했었는데

이제 그 한계점이 점점 뚫리는 모양새 입니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제가 봐도 좀 심합니다.

좋은 오디오를 만들어줘도 시장이 살아날까 죽을까 하는 위태로운 때에

높은 지명도를 이용해 소비자들 뒷통수를 때리니....

그렇게 사업하시면 안됩니다.

 

LP-3000포노앰프....

어제 PCB설계하다가 갑자기 뜬 에러메세지와 함께 파일이 시원하게 날라갔습니다.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도 안됩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이게 무슨 신의 계시인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처음 부터 다시 합니다.

 

그럼....

 

PS : 위에 DC럼블현상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 현상은 LP에 녹음된 음악신호와

        관계 없이 플레이어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진동의 신호를 카트리지가 받아

        증폭해 스피커의 우퍼가 앞 뒤로 울렁거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LP-3000포노앰프는 절대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