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에어컨 절대 수평으로 설치하지 마세요.

sorisai 2024. 6. 11. 14:25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렸네요.

그래도 습도는 높지 않아 다행입니다.

2년 전인가 ...

저가형 벽걸이 에어컨을 하나 더 달았습니다.

그런데 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재밌는 현상을 알았습니다.

LG듀얼 인버터형이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날이 더워도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날에는

에어컨을 켜는데 이 저가형 에어컨은 찬바람이 아주 살~살 나옵니다.

이 에어컨에 소비전력 측정 정치를  붙여놨습니다.

170W에서 200W 정도로 돌아가는 구간이 있고 

400W 전 후로 돌아가는 구간이 있고

600W를 넘어 돌아가는 구간이 있는데

아무리 더워도 설정온도를 높이면 에어컨이 170W에서 200W 정도로

돌아가는 구간에서 운전을 합니다.

그럼 시원하지는 않아도 더위는 참을 만한 온도가 됩니다.

이게 듀얼 인버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참고로 인버터는 온도를 조절하는 폭을 넓혀주는 그런 기능 입니다.

메인으로 쓰는 에어컨은 따로 있습니다.

반지하 살때 산 것이라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이 에어컨을 산 이유는 전에 사용하던 에어컨의 실외기가

탱크 소리가 나다보니 윗집에서 비용을 줄테니 실외기를 옮겨달라는

부탁도 있었고, 에어컨도 오래 되었고 해서 인데

그때 LG에서 나오는 최고급 사양의 에어컨이었습니다.

스마트 인버터라고 인버터 방식의 초기모델이었지요.

꽤 비쌌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예전 에어컨에 비하면 10년 넘게 썼지만

실외기 소리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에어컨은 처음 켰을 때 100W정도로 돌아가다 1분도 되지않아

600W로 돌아갑니다.

시원하기는 하지요....

그런데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꺼지고 송풍운전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에어컨 냉각핀과 그 아래 차있는 물 때문에 에어컨이 아니라 

가습기로 변합니다.

순식간에 실내 습도가 높아져 숨이 막힙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흐르면 실외기가 작동하고 찬바람이 나오는데 

올라간 습도는 쉽사리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을 청소하면서 확인해 보고 놀랐습니다.

물빠지는 구멍이 에어컨 양쪽에 모두 있습니다.

설치 환경에 따라서 왼쪽이나 오른쪽을 선택해서 물빠지는 호스를 연결하는 구조인데

그 물빠지는 구조가 양쪽 모두 똑같다 보니 수평으로 설치하면 

그 반대쪽에 물이 고입니다.

이것이 오래되면 곰팡이가 생기고 물도 잘 안빠져 에어컨이 가습기가 되는 것이요.

  

 그래서 별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때 아주 살짝 물빠짐 호스가 있는 방향으로

기울여서 설치해야 합니다.

어떤 설치 기사님은 수평계까지 가지도 다니면서 완전 수평으로 설치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 안됩니다.

곰팡이 생깁니다.

 

이렇게 같은 인버터 방식이라도 초창기 제품과 요즘 제품의 기술차이는

크더군요.

예전 에어컨은 인버터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정속형에 가깝더군요.

날이 엄청나게 더워지고 습도도 올라가면 이 메인 에어컨을 사용하긴 하겠지만

왠지 정이 떨어지네요...

전기료만 많이 발생하고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