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MM카트리지의 출시가 CDP 출시 시기와
큰 치이가 없다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MM카트리지가 개발되기 전에는
모두 세라믹(크리스탈)카트리지가 사용되었지요.
이렇게 전혀 새로운 방식의 MM 카트리지가 나오자
이에 꼭 필요했던 포노앰프가 나오고 이를 발전시키는
연구도 진행되었지요.
그런데 얼마 후 CDP가 나옵니다.
CDP는 LP와 달리 리모컨이 있습니다.
오디오를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최초의 시스템이 된 것입니다.
이 리모컨 이라는 편리성 때문에 CDP는 물론,
앰프 등 오디오의 많은 부분에 리모컨이 적용되면서
오디오는 점점 디지털화가 되어갑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오디오가 디지털화 되니 생산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하게되고 그로 인해 인건비가
놀랍도록 줄어드는 것을 경험한 겁니다.
한마디로 돈맛을 본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원가가 높은 LP 시스템은 도태되고
이와 연관된 많은 아날로그 장인 엔지니어들이 퇴출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전세계적으로 포노앰프의 연구 개발이 중단됩니다.
아마 저도 이런 업체에 소속되어 있었으면 퇴출되었겠지만
저는 프리랜서의 특권으로 40여년 동안 기술공백 없이
운좋게 연구를 계속 할수 있었지요.
이렇게 돈만 따라가다 보니 오디오의 기술은 20여년의
공백기, 플러스 도태기가 되어 수렁에 빠집니다.
지금 2024년,
오디오의 장인들이 모두 사라지고 오디오 설계도 잘 할줄
모르는 초보들이 수 천만원 짜리 오디오를 브랜드 파워만
믿고 만듭니다.
그러니 더 설계하기 까다로운 포노앰프는 두 말할 필요없죠.
제가 볼때 자작하시는 분들의 실력이 현재 유명 오디오 업체
설계자보다 뛰어납니다.
이건 정말 확실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 천만원짜리 오디오라 하면 헤~ 하고
군침 흘리시는 분들... 개인취향이겠지요.
오디오에 이런 역사의 흐름이 있었고
이런 변화를 저는 제 몸으로, 제 눈으로 모두 경험했습니다.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 수입제품 사신다면 꼼꼼히 보셔야 할겁니다.
특히 포노앰프는 아무거나 쓰지마세요.
그런 LP소리는 우리 인생의 소중한 시간만 낭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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