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놀라 자빠진 이유....

sorisai 2024. 2. 5. 06:56

케이블 TV에 수신 문제가 발생해 기사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컴퓨터에 TV수신카드를 달고 각시가 좋아하는 드라마 녹화를 위해

사용하던 것인데 갑자기 화면이 끊기면서 문제가 생겼던 것이지요.

그리고 기사님은 라인도 점검하고 신호 체크 하면서 원인을 찾고 하다

잘 나오는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습니다.

오디오는 리비도 분리형 앰프에 탄노이 스피커가 물려있었고

리비도 소환 DAC로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기사님은 쪼그려 앉아서 체크를 하고 있었는데 

스피커에서 사운드가 방출되자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뒤로 자빠졌습니다.

 

"오오...워" 하시면서....

그리고 나서 소리가 너무 좋다며 TV수신상태 확인은 뒷전으로 밀렸지요.

다행히 신호를 잘 들어왔고....

기사님은 사운드에 감탄사를 남발하시면서 가셨습니다.

그 기사님도 여러 가정에 방문하셨을 텐데 이런 사운드는 처음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이렇게 좋은 사운드로 음악이나 TV를 보시는 분이 

대한민국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좀 사운드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사운드바 정도 설치했을텐데

그것과는 리비도와 비교 조차 안되지요.

불쌍하단 생각이 듭니다.

평생 살면서 이런 좋은 소리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가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에....

극장 사운드도 경험했지만 편리함이라는 얄팍한 상술 때문에

오디오 기술과 문화는 퇴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한 사회의 문화적 척도에 좋은 오디오와 음악은 큰 축을 차지하고

그것이 사회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바탕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점점 퇴화하고 있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좀비로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