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시집, 장가갈 때
내 옆에 고양이가 생겼다.
남들 다 애 키우기 바쁠 때
내 옆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남들 다 애들 학교 보내고 학부형이 되었을 때
내 옆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남들 아들이 군대 갈 때
내 옆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남들 아이들 시집, 장가 보낼 때
내 옆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남들이 손자, 손녀가 생겼을 때
내 옆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남들 자식들이 부모에게 용돈을 줄때
내 옆에는 떠나가는 고양이들이 있었다.
남들은 자식들 모두 출가시켜 외롭게 살아갈 때
나에게는 이제 얼마나 살지 모르는 고양이가
하나 남았다.
나에게 만약 고양이가 아닌 아기가 있었다면
지금의 리비도 하이파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만든 작품은
판매가 아니라
시집 보낸다 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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