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떠나보내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sorisai 2024. 6. 19. 10:33

각시가 말합니다.

이제 더 이상 냥이를 키우지 말기로....

이제 둥실이 하나 남았네요....

<둥실이>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아픔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네요...

그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힘들어지고요... 

남들은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고 집안이 썰렁해졌다 라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저는 아이들을 별로 보내고 정말 집안이 썰렁해졌습니다.

막둥이가 떠난지 한 달이 넘었는데

둥실이는 아직도 오빠 어디갔냐며 전에 없던 톤으로 매일 웁니다.

<떠나보낸 아이들>

 

막둥이가 저 대열에 같이 합류한다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되버렸네요.

혼자 새 보자기 입고 있어요.

얘네들 말고도 많은 냥이들을 보냈는데

15년이라는 세월이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군대에 있을 때는 그렇게 징그럽게 시간이 느렸는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 빨라진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떠올리니

인생의 허무함이 몰려옵니다...

  

'냥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둥이가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2) 2024.05.19
막둥이, 결국 병원에 갔습니다.  (0) 2024.05.08
막둥이가 아파요....  (0) 2024.05.08
냐옹이, 댕댕이도 각자도생의 시대...  (1) 2024.04.28
명상....  (0)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