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도 하이파이가 설립된지도 곧 30년이 됩니다.
리비도 하이파이 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
어느 정도냐면 자랑 같아 쑥스럽기도 합니다만
지방출장에 가서 회원분을 만나면
그 분은 하루 모든 일정을 미루고 정말 사이비 교주 만나는
광신도 처럼 환영해 주셨지요.
그날은 너무 대접을 많이 받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이 분들이 리비도 1기 팬클럽 회원이셨지요.
1990년 후반 부터 2000년 초기 정도에 리비도 하이파이를
사용하신 분들로 레인보우1, P-35/M-35, 카멜레온 등을
사용하시던 분들입니다.
며칠 전에 카멜레온 프리를 점검하러 오신 분이 계셨는데
이 분이 1기 멤버셨더군요.
처음 구매해서 25년 넘게 사용하고 계신 분인데 얼마나 반가운지...
그리고 가실 때
"계셔줘서 고맙습니다" 하시면서 뜨거운 악수를 했습니다.
이제 1기 멤버분들은 나이가 거의 70대 이상이 되셨고
안타깝게도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다는 소식도 듣고 있습니다.
참 엇그제 일들 같은데 세월이 야속하게도 빨리 흐르네요.
국산 오디오는 국산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천대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이유로 구매에 부담을
갖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리비도 하이파이 제품을 처음 경험하신 분들은
너무도 좋아하셔서 다른 리비도 제품까지 몽땅 구해하시는
그런 풍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참 무섭더군요.
언제부터인가 CD가 사라지고 PC-FI시대를 지나
지금은 네트워크 망을 통한 스트리밍 음원에
불루투스 오디오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인분들이 말합니다.
이제는 시대를 따라가야 하지 않느냐,
사람들은 좋은 소리 보다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음질만을 고집하느냐고...
지극히 맞는 말씀 입니다.
예전에 유명했던 브랜드들도 지금은 그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더군요, 음질은 포기한 채....
그런데 예전 처럼 아날로그 감성의 좋은 음질을 추구하는
회사 하나쯤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리비도 하이파이였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는 것 처럼
오디오에 있어서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도 그 취향을
쫓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리비도 하이파이"라는 브랜드를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군요.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적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시대적 변화의 요소도 무시하기 힘든 그런 시대로 접어든 것도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마음 조리는 일이 싫어 이제 다 놓고 지내려 합니다.
예전 처럼 아둥바둥 사는 것도 싫고 이제 제 나이에
돈 벌어서 쓸데도 없네요.
다만, 제 장례비용 정도는 모아놔야 겠더군요.
장례비가 그렇게 비싼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직 아날로그 감성을 찾으시는 분들이 게실 겁니다.
제자 죽기 전에 그런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남은 인생 그 분을 위해 일해야겠습니다.
시대가 변하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서 조금 걱정은 됩니다.
더 걱정되는 것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척 한다는 것....
이게 제일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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