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앰프설계 엔지니어가 음악을 알아야 하는 이유...

sorisai 2023. 12. 25. 17:46

음악을 하다 오디오 회사를 차린 대표가 몇 명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을 했다고 해서 앰프를 모두 잘 만들지는 못하더군요.

그래도 앰프를 설계하려면 음악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봅니다.

 

위 회로는 앰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 안정화 회로입니다.

그런데 A와 B 사이에는 앰프가 필요로 하는 스피드를 요구하는 스위칭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트랜지스터의 특성에 따라 그것을 못 해주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스위칭 특성이 더 좋은 FET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론적으로는 앰프가 필요한 스피드를 받아주는 면이 TR에 비해서는

좋아집니다.

 

TR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FET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로 테스트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음악을 모르는 엔지니어가 큰 실수를 합니다.

계측기의 결과치를 기준으로 결정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요즘 앰프 엔지니어들은 음악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많이 하고 그 결과가 앰프의 색깔에서 그대로 나옵니다.

 

이렇게 음악을 모를 때는 차라리 이렇게 만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복잡한 회로가 필요 없습니다.

 

저는 다른 브랜드들의 사운드를 평가할 때

이론적으로 튜닝했는지, 음악적으로 튜닝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데

요즘은 음악적으로 튜닝한 앰프를 찾기 힘듭니다.

솔직히 오디오 쇼에서 들었던 억대의 앰프도 별로였습니다.

업체들의 이기심으로 오디오 장인들을 다 내다 버렸으니....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경쟁자가 있어야 의욕도 생기고 으쌰으쌰 할 텐데

너무 심심합니다.

 

여담입니다.

어떤 수입 오디오의 전원부입니다.

 

 

B의 전압이 50V입니다.

그런데 앰프가 필요한 전압은 40V 입니다.

그럼 10V가 오버되지요.

그 오버되는 전압을 내압이 40V인 콘덴서를 연결해

전압을 다운시킵니다.

콘덴서가 마치 제너다이오드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거 보고 엄청나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하면 음질도 어느 정도 유지되며 앰프 수명도 짧아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꼴이니 이 업체 사장은 좋아했겠네요.

이름 대면 누구나 아는 그런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