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의 비번인 날을 골라 예매하려는데 가까운 극장은 모두 불가능하여
그래도 최대한 예매가 가능한 가까운 곳을 찾다 홍대 메가박스에서
예매했습니다.
오전 시간대라 극장 안에는 우리를 포함해 8~9명 정도의 인원만 큰 극장에
앉았습니다.
워낙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영화라 그래도 관객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적은 관객 수에 좀 놀랐습니다.
극장을 한 10년 정도 만에 찾는 터라 그동안 시스템이 발전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 기대감은 초장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광고 타임의 화질이 HD 급이 아닌 SD 급의 화질....
본 영화가 시작되면 달라지겠지 했는데 SD급 화질로 쭉 이어집니다.
그때 당시의 분위기 연출을 위해 일부러 이렇게 찍었나 싶을 정도...
옛날 큰 브라운관 컬러TV로 보는듯한 느낌....
사운드는 해상도나 정밀도는 없고 오로지 크기로만 덤벼들어
귀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싸구려 헤드폰을 귀에 걸고 최대볼륨으로 듣는 듯한 느낌....
요즘 극장가가 굉장히 불황이라던데 그 이유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화질이 4K를 넘어 8K까지 나오는 시대인데 차라지 집에서 보는것이
훨씬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주 예전에 극장에서 보았던<에이리언2>와 비교하면 극장의 시스템이
발전하기는커녕 반대로 퇴화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내용은 다 알고 있고 어떻게 각색하고 편집했나 라는 점이 궁금했는데
내용을 너무 압축시켰다는 생각....디테일한 면이 아쉬웠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데 사실<반복>이란 단어보다<지속>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 듯합니다.
지금 현재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세상이지요.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기 그지없습니다.
왜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안는지가 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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