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1993년도에 만든 파워 앰프.

sorisai 2022. 9. 28. 15:33

<모노블록 파워앰프>

케이스 부터 기판까지 100% 수작업으로 만들었던 파워앰프 입니다.

이때만 해도 저는 스펙이 중요하다라고 믿고 있던 시절이라 사용한 부품도 최고가의 그것들을 사용했습니다.

저항의 가격은 일반 오디오 정항의 100배가 넘는 가격이고 멜러리 콘덴서에 선별하고 선별한 트랜스를 사용했지요.

두랄미늄 케이스로 입력이 전면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지요.(사진상 보이는 것보다 훨신 큽니다)

이 앰프가 코바 오디오 전시회에서 visaton 890을 물려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파워앰프는 어디있어요?" 라는 질문을 하시면 

"숨겨놨어요"....하고 대답을 해드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앰프 생김새가 너무 투박해서 공개전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테이블 밑에 작은 커튼을 치고 그 안에 설치했었습니다.

  

힘은 무지막지하게 좋아서 다른 부스에서 볼륨 좀 줄여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었지요.

스타카토 음반을 걸고 볼륨을 높이면 무역센타 전시관이 흔들릴 정도였으니....

 

지금은 분해되어 사라졌지만 이 앰프는 너무 많은 욕심이 만들어낸 가정용이 아니라 

PA앰프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가정용으로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은 녀석이었지요.

이 뒤로 대형 앰프에 대한 효율적 가치와 필요성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오디오를 입문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이런 대형 앰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 보고 고가의 타사 대형기 앰프를 많이 들어봤지만 가성비나 효율적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총알이 넘쳐나고 시청실이 약 40평 이상 되는 공간이면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아랫글에도 있지만 시청 공간이 좁을 수록 스피커는 대형기로 가세요.(물론 검증된 제품으로)

 

<1986년도에 만든 오디오>

 

제가 군대 가기 직전에 만든 오디오로 스피커 까지 제가 만들었는데 유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상할 정도로

요즘은 북셀프 스피커가 대세 입니다. 그 우퍼 크기가 5~6.5인치 정도인 것들이 많은데 아무리 유닛 성능이 좋아졌어도

물리적 크기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위 사진의 스피커도 우퍼가 12인치 인데 이 당시만 해도 북셀프 스피커는 그저 총알이 두둑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는

저렴한 스피커로 느껴지던 시대입니다.

오디오샾 어디를 둘러봐도 최소 10인치 이하의 스피커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 였으니까요.

 

  

이때는 원자재와 생산력이 풍부했던 시대라 이런 흐름이 가능했지요.

이렇게 점점 하향평준화 되는 현재의 오디오 시장이 안타깝네요.

언제쯤 폰으로 음악듣는 시대가 끝날까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