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우리나라의 오디오 역사....

sorisai 2022. 1. 15. 22:11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독수리표 전축이 있었고

어린이 학습용 LP로 음악을 듣거나 각종 사운드(기차소리, 동물소리 등)를

스테레오로 들었고 아버지는 서부영화 주제곡들을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전축 시리즈가 우리나라의 최초 가정용 하이파이가 되었다는 것을....

 

그 후에 인켈, 태광, 롯데 등의 오디오가 생산되면서 국내 오디오 시장을 이끌었고

이런 오디오는 결혼 혼수로 빠지지 않았을 정도로 인기 품목이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 시기에 사건이 터집니다.

미군 PX 오디오 제품이 불법으로 비밀리에 민간시장에 흘러나오면서 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산 오디오의 맛을 사람들이 알아버렸습니다.

이때가 예전 세운상가 오디오 사장님들이 돈을 긁어모으다시피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때 수입오디오 상가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계기도 되었고요.....

 

우리나라에서 인켈 정도의 오디오를 보유해도 그 동네에 꽤 잘 나가는 집안이라 생각되던 시절에

수입오디오를 보유한 집의 재력은 두 말하면 잔소리 일 정도지요.

그러다 사건이 다시 터지는데 바로 CD의 등장입니다.

이것이 1980년대 초이고 전격 보급되는 시기는 1990년대로 오디오 황금기가 됩니다.

이때 LP와 CD가 공존하면서 사투를 벌였는데 승리자는 CD였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복사기능이 더 뛰어났기 때문 입니다.

LP는 카세트에 녹음이 되었지만 CD는 여러 복사프로그램으로 일반 가정집 컴퓨터로도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다보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음반이 만들어지고

경제적인 이유가 적용되어 CD가 승리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발생하는데 대중들은 더 저렴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음질은 다음 문제로 미뤄지었지요.

그러다 이를 더욱 불사르는 사건이 터지니 MP3 탄생에 이어 인터넷의 활성화가 진행 됩니다.

이 사건들은 연이어 더 싸고 편리한 음원이 되어 이때 음원을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은 바보가 되던 시기가 되버립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이런 현상으로 인해 그 전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저작권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은 저작권에 대한 문화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음악으로 생활을 하는 아티스트들은 그 자리를 잃고 대중에 발표되는 음악들은

가장 중요한 다양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니 수준 높은 음악들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획일적으로 발표되는 기계적인 음악은

대중들의 외면속에 그 타격은 오디오 시장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흐름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지요.

MP3,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으니 우리나라도 전 세계 오디오 시장을 망치는데 한몫 했다 볼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결국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돈 때문에 이런 악영향적인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책입 입니다.

이렇게 오디오 문화가 퇴화되다 보니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도구 하나가 사라지게 되고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범죄율을 증가시기는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건드려와 할 것과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의 경계선이 무너지면 안될 것입니다.

오디오뿐 만이 아니라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이미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 이런 주제의 시나리오가 많습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한.....

하지만 달라질까요?

저는 결국 이런 흐름은 세계가 망하는 이유중 하나가 되리라 예상하게 됩니다.

인간은 원래 그렇거든요. 저도 그러니까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