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모듈 체인지형 P-50 MC 프리앰프...

sorisai 2021. 6. 15. 16:03

진공관 앰프의 경우 진공관 메이커에 따른 음색차이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진공관으로 교체해 가며  듣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그런데 TR앰프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앰프가 전무하여 리비도에서 2000년도 초에

모듈 교체형 프리앰프를 제작했었지요.

이 방식은 진공관 처럼 개별 부품으로 하나씩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회로의 프리앰프를 모듈화 하여 바꾸는 방식으로 모듈에 따라서 

회로 자체가 달라지는 구조이다 보니  완전히 다른 프리앰프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 모듈 교체형 프리앰프 하나만 있으면 여러개의 모듈로 여러개의

프리앰프를 소장하고 있는 것과 같게 됩니다.

보통 앰프 하나 갈아 타려면 족히 수 백만원 이상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리비도의 모듈교환식 앰프가 있다면 프리앰프의 1/10도 안되는 가격으로

여러가지 음색의 프리앰프를 경험할 수 있으니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인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필드에 앰프들이 시집가면서 이상한 현상을 보게 되는데

모듈 교체로 새로운 프리앰프의 음색을 즐기시려는 분이 전체 약 5%도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왜 그럴까 고민했는데 결과는 귀차니즘 때문 이었습니다.   

즉,

----------귀차니즘 > 호기심------------

귀차니즘이 호기심을 이겨버렸습니다.

정말로 오디오 가지고 장난치시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아니템이기는 한데

상업적인 면으로 볼 때는 실패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모듈교체 방식의 프리앰프를 만들지 않게 되었는데

역시 그것이 상업적 측면서 있어서는 정답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P-50의 훌륭한 베이스에 한 가지만의 라인앰프(프리앰프의 중심)로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쁜 시간 짬짬이 틈을 내어 설계에 들어간 것이 결국 오늘 테스트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P-50MC 프리앰프이고 필요하시느 분께는 제작해 드리겠지만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앰프는 아닙니다.

 

<모양은 P-50과 동일 합니다>

 

 

<TEST중인 P-50MC 프리앰프>

 

현재 P-50전용 모듈을 이용해 테스트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결과는 만족합니다.

그동안 만들어 보고 싶었던 프리앰프 회로들을 개발해 둔 것들이 있는데 이제 모듈화가

되었으니 P-50의 베이스를 이용해 많은 회로의 프리앰프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구하지 못했던 트랜지스터들을 이제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던 것도

모듈형 프리앰프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중에 하나 였습니다.

이 P-50MC 프리앰프가 저의 새로운 장난감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