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군대사회&일반사회의 후배들.

sorisai 2008. 4. 21. 01:12

제가 이등병을 받아서 전역시킨 병사가 570명 정도 됩니다.

직업군인이라도  그 정도는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제대 때문에 위병소를 떠나는 병사들을 보면 참 감개무량 합니다.

"저노마가 벌써 제대야?" 하는 심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대하는 친구들이 지나면 꼭 사단버스에서 신병들이 위병소를 방문 합니다.

저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느낌이지만 그친구들은 정말 영원이겠지요..

위병소에 들어온 신병들에게 괜히 군기잡는척 하지만 솔직히 제가 봐도

얼어붙어서 불쌍하게 보입니다.

그 군기 붙은 아가 제대 할때면 "왜 그래요?" 하고 사회말 쓰면서 응징합니다.

그냥 웃습니다.

그런데 언제 한번은 갓 들어온 이등병이 저한테하는말.....

"어이~~최하사~~~"

아마도 사병세계에서 누군가 교육을 시켰겠지요...

그때 중사교육을 받으러 준비중이었는데 괜한 사고 내기 싫어 웃고 지나갔던적도 있었습니다.

공병은 to가 없어 보병부대보다 진급이 늦거든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다 제대하고 사회생활 해야하는  친구들인데....

이렇게 군대는 계급사회지만 저같은 직업군인과 제대해야할 사병들의

입장차이로 많은 것을 양보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결국은 제대를 했지요....

문제는 군대생활의 습성 때문에 많은 사기를 당했습니다.

군 생활때는 사병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해야될 위치였는데

그것이 제대 후 사회생활과도 자신도 모르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여자한테는 당한것이 많아 지금도 여자를 사귀지 못합니다.

군대에서는 여자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군대에서는 아무리 동생뻘 이라도 제대할 무렵에는 기분나쁘지만 

하극상의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다신 보지 않을텐데....하는 생각 때문이지요...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대 후 사회생활 하는 동안에 친하게 지내던 후배들에게 선배로써 들으면 기분나쁜

치욕스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 입니다.

잘 대해주고 술사주고 거리감이 보이지 않으니 이제는 제 머리위로 올라서려는 말을 합니다.

군대 내에서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정말 슬픈 일 입니다.

그런 친구들이 은근히 많아 걱정입니다.

무서운 후배 때문에 유치장 구경도 한번 했었지요....

군대에서의 후배는 갈사람이기 때문에 애뜻한 정이 있었는데

사회에서의 후배는 무섭네요.....

 

ps : 지금 우리 복동, 복돌이가 안아달라고 난리네요....

       사람보다 가식적이지 않아 동물 키우는 것이 너무도 좋습니다. 

PS2 : 똥박사, 물컹이 등 좋은 후배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