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룸튜닝의 필요성
스피커가 진동하여 청취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에너지는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 귀로 들리는 소리의 99% 이상이 반사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룸튜닝 없이 오디오를 한다는 것은 펑크 난 자동차를 모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룸튜닝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직사각형의 리스링 룸을 갖고 계신다면 그것도 하나의 복입니다.
아파트의 거실이나 원룸 같은 주거형태는 공간의 좌우대칭이 되지 않고
인테리어적 면에서 와이프나 식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리가 아닌 그저 소리가 들려서 듣는다 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반드시 룸튜닝을 해야 합니다.
리스링룸의 룸튜닝을 100% 완벽하게 하겠다 라는 생각은 먼저 접으세요.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이 작업은 음향공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에도 음향공학과는 선진국에 비해 뒤늦게 신설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할수록 굉장히 어려운 학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전문가가 크게 부족하여 큰 공연장의 경우 외국인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정확한 룸튜닝을 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와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강좌는 아주 기초적인 면을 둘러볼 것이고 가능한 범위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려 합니다.
룸튜닝은 리스링룸의 형태와 오디오 시스템에 따라 그 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먼저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한 번의 강좌로 끝내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2, 의미를 알아야....
우리가 듣는 소리는 20Hz~20KHz 에 분포됩니다.
여기에서 고역대의 신호는 저역대의 신호보다 더 빠르고 직진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보통 저역대는 무지향성이라고도 합니다.
이 간단한 의미만 알면 공식을 알 수 있습니다.
스피커와 청취자, 그리고 사방이 막힌 리스링룸에서 음악이 재생된다면
직진성과 에너지가 높은 중고역대의 소리가 저역대보다 더 많은 난반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산만하고 시끄럽고 밸런스가 흐트러진 소리로 들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면 사방에 방음재를 깔면 거꾸로 반사음이 너무 적어
건조한 소리가 됩니다.
포인트는 현재 오디오시스템과 리스링룸의 형태를 파악하여 취향에 맞는 정도의
방음재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것도 한 번에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번의 시도를 통해서 가능한 작업입니다.
3, 저역잡기
저역을 잡는다는 것은 부밍을 잡을 것이냐, 아니면 반대로 저역이 너무 나오지 않아
그것을 살리느냐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부밍이란 저역대의 에너지가 너무 강해 저역의 윤곽이 흐트러지고 이로 인해
중고역 까지 음색을 흐리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오디오의 매칭이 부밍을 만들어 내기 좋은 환경인지 부터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저역은 주로 바닥을 흐른다고 생각하세요.
제일 좋은 방법은 바닥에 양탄자를 까는 것입니다.
이는 톨보이 스피커에 덕트가 바닥으로 난 형태에서 가장 효과가 큽니다.
바닥 전체를 양탄자로 깔기 어렵다면 스피커 바닥 앞으로 1M*1M 정도의 양탄자를
양쪽으로 깔아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셀프 타입의 스피커라면 양탄자를 깔았더라도 스피커의 위치나
세팅상태에 따라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2차 세팅을 다시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북셀프 타입의 스피커는 참 힘듭니다.
4, 기본적인 룸튜닝 형태
- 스피커 쪽의 흡음재는 스피커 주변의 난반사를 전체적으로 잡아주어
좌우 측면과 후면이 가상적으로 뚫린 효과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천장 높이까지 설치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청취자 뒷면의 흡음재는 중고역의 난반사를 잡아주는 것입니다.
청취자의 귀 높이를 중심으로 높이 1M 전후로 설치하면 좋습니다.
- 양쪽 스피커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이 TV나 뒷벽에 유리액자가 걸려있는 것입니다.
- 오디오 시스템의 위치는 아래 그림의 A, B, C 중에서 선택합니다.
위 그림은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보았을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흡음재의
위치입니다.
이 상태에서 천장, 바닥 등의 흡음재를 적절하게 더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잡습니다.
리스링룸의 코너나 여러 위치에서 박수를 크게 한번 쳤을 때 박수소리의 끝이
에코처럼 들리면 방음재를 더 설치해야 하고 너무 잔향이 없으면 울림이 너무 없는
것으로 방음재의 양을 덜어내야 합니다.
수박을 두들겨보고 골라내는 것과 같은 원시적인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몇 번 경험을 해보면 좋은 계측기가 됩니다.
리스링룸의 구조가 대칭이 아니더라도 청취자 뒷면의 벽에 설치하는
방음재의 효과는 분명 존재하니 현재의 상태에서 여러 가지도 시도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5, 효과 좋은 흡음재
오디오용으로 나온 많은 흡음재는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그래서 가격대 성능비 좋은 제품을 소개합니다.
청계천의 방산시장에서 아주 저가로 판매됩니다.
- 스피커 뒤와 청취자 뒷벽에 설치하는 흡음재.
1M * 2M 규격으로 가격대 효과가 좋습니다.
- 스피커 양쪽 벽면에 설치하는 흡음재
불연성 재질로 눌러보면 마치고무 같은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계란판형 흡음재가 아닙니다.
첫 번째 흡음재 보다는 다소 비쌉니다.
룸튜닝을 통해 좀 더 밸런스 잡힌 소리로 즐거운 오디오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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