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잡지사에서 싫어했던 오디오 평론가.

sorisai 2022. 11. 9. 10:23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모 잡지사 사장과 쩌런쩌렁 말싸움 하던 장면이...

그 속내는 제품평론에 있어 너무 가감없이 신날아하게 표현하는 바람에

광고주들로 부터 안좋은 소리를 듣는데 어 책임을 어떻할꺼냐?

라는 것과 평론가는 나같이 솔직하게 글을 써야 독자의 입장에서 더 중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평론가는 군인 출신이라  주관이 뚜렸하고 돌격정신이 몸에 베어있는 분이라

잡지사 입장에서는 광고주와 이 분 사이에서 갈등할 수 밖에 없었는데

더 중요한 사실은 이 평론가분의 필력이 엄청나게 뛰어나 당시에는 

이를 따라갈 평론가가 또 있을까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보니 잡지사에서는

오디오 평론가로 모시지 않을 수 도 없는 입장이라 더 난처했겠지요.

 

잡지사는 광고로 먹고사는 업체 입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를 많이 따와야 하고 그러다 보면 기본을 못하는 제품까지 

좋은 제품리뷰를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근시안적으로 볼때 이런 형태의 움직임은 맞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위 평론가 같은 분들이 많아야 한다는 주장 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장은 광고가 줄더라도 그 잡지사의 신용과 신뢰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고

안좋은 제품을 잡지사에 리뷰를 주는 배짱을 펼 수는 없을 것이고

독자들은 이런 옳은 평론을 하는 잡지사의 구독을 계속 할 것이며 

이는 결국 오디오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어 여러면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디오 시장이 다 죽은 마당에 이런 글이 무슨 소용 있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오늘 위에 말씀드린 평론가분을 소개하기 위해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송영무 선생님 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얼마전 그 분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와 자주 왕래했던 분은 아니지만 건강하셨던 분이었기에 더욱 믿을 수 없네요.

송영무 선생님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하늘에서도 오디오 생활 즐겁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송영무 선생님과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