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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LP)의 입문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sorisai 2022. 8. 22. 10:53

유튜브를 보면서 턴테이블 입문에 대한 정보가 너무 잘못된 내용이 많아 그나마 부활의 기미가 보이는

LP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저가형의 입문형으로 많은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제품들은 LP가 가지고 있는

음질에 대한 잠재력이 10% 도 뽑아내지 못하는 구성임을 반드시 아셔야 됩니다.

이것을 모르고 원래 LP는 이런 소리구나 하고 일찌감치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최고점의 CDP와 그와 같은 레벨의 LP 사운드는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사운드의 성능이 비슷 합니다.(청취자의 성향 차이에서만 갈릴 뿐...)

하지만 이 최고점에 가기 위한 고생과 노력은 LP쪽이 더 심합니다. 어렵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도전하기가 어려워 더 재미있고 욕심이 생기는 쪽은 당연히 LP 입니다.

LP에 구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너무 많아 아주 간략하게만 적겠습니다.

 

1, 왜 LP를 하시려 하시나요?

이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이 있고 맥가이버 처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이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있다면

시작하셔도 됩니다.

 

2, 지인들에게 자랑이나 인테리어적인 용도로 사용하시려면 저가형으로 가세요.

단지 그 결과가 LP사운드의 전부다 라는 생각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언박싱 하실 때 바늘 부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고요...(바늘 엄청 약합니다)

조작이 서툴러 LP판 위에서 바늘이 미끄러지기도 하는데 이때 바늘이 부러지거나 

LP판에 기스가 생겨 판도 못쓰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바늘은 조심히 다뤄주세요. 

 

3, LP는 고급으로 갈 수록 더 어려워지고 그 반대로 저가형으로 갈수록 편해집니다.

가벼운 예를 들면 경기용 자동차 보다 마실용도의 오토매틱 소형 자동차가 더 운전하기 편한 이유와 같습니다.

 

4, LP에 처음 도전 하신다면 헤드폰으로 들을지,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을지, 패시브 스피커로 들을지 미리 정하고

그에 맞는 턴테이블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헤드폰이나, PC-FI(USB출력되는 모델도 많아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아주 간단하고 저가형으로

턴테이블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하이파이 스피커로 들으실 목적이라면 턴테이블 이외에 

소리를 내기 위한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하게 되어 비용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본격 마니아의 입문에 

들어가는 길 이기도 합니다.

 

5, 마니아 입문용으로 들어가시는 분들은 30~40만원대 턴테이블을 골라보시고요 제가 사용하는 

테크니카 120USB도 나름 괜찮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평은 아래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LP볼륨을 크게 올리는 환경이라면 30~40만원대 제품들은 

외부 진동(공진)에 취약점을 보이니 공진에 강한 더 상급으로 가셔야 합니다.

 

6, 본격 마니아 제품으로 가신다면 벨트형의 모터는 반드시 브러쉬리스 모터야 하고 그 모터의 정속성에 대해

검증된 것인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이 검증이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동안 수 백만원 짜리 유명 턴테이블도 모터 속도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기 때문 입니다.

저도 그 고생을 한 사람이라 속도에 대한 노이로제에 걸려 다이렉트 방식을 선택 했습니다.

다이렉트 방식은 속도편차에 대한 고민은 덜어주는데 이 모터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라 영원할 수는 없겠지요.

턴테이블은 모터에 대한 신뢰성과 턴테이블 본체나 외부의 진동이 톤암으로 얼마나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느냐,

그리고 플래터 베어링의 마찰 노이즈가 적은 것이 필 수 요소입니다.

그리고 톤암의 성능과 카트리지의 성능이 합해져 전체 턴테이블의 퀄리티가 결정 됩니다.

 

저도 요즘 턴테이블을 좀 보고 있는데 예전 만큼 원하는 제품 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다 장난감 처럼 만들거나 가격이 거품이거나 하니.....

시장이 이렇게나 망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