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이상한 가사의 노래

sorisai 2025. 5. 9. 19:01

저 어렸을 때는 나그네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노숙자 정도 되겠네요.

그런 나그네가 대문을 두드리면

어머니가 나오셔서 마당에 양은 밥상을 피고

밥과 김치로 한끼를 대접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만큼 먹고살기 힘들때 였지요.

 

그런데 이 보다도 한참 전에 나온 노래가 있습니다.

1943년도에 나온 <빈대떡 신사>라는 노래...

모두 잘 아시죠?

마침 라디오에서 나오네요.

그런데 가사가 좀 섬뜩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그 가사를 살펴보면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밖에서 매를 맞는데
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 가지 돈이 없어
들어갈 땐 뽐을 내며 들어가더니
나올 적엔 돈이 없어 쩔쩔매다가
뒷문으로 도망가다 붙잡히어서
매를 맞누나 매를 맞누나

와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스워
웨해해해 우습다 왜해해해 우스워
와하히히 우하하하 우섭다
돈 없으면 대폿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저도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입속에서 웅얼거리며

아무 생각없이 불렀는데

지금 이 가사를 들어보니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폭행당하고 조롱당한다는 내용 입니다.

그래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아무리 인권이 없던 시대라 하더라도...

그래서 이 시대의 배경을 살펴보니

아직 독립되기 직전에 일본의 전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던 시대네요.

 

요즘의 시대 흐름과도 맞물리는 부분이 있고

이런 노래를 지금의 어린이들이 들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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