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취향이라는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변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젊었을 때 <귀여운 여인> 이란 영화는
단지 야한 장면이 나온다 하여 내용엔 관심없이
침 질질 흘리며 그런 장면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지요.
그러다 나이 좀 더 먹고 다시 보니
스토리적으로 너무 재밌는 겁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틀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그래서 어르신 말씀 잘 들으라는 이야기가 있나 봅니다.
30여년 전에 강원도 시골 한 교회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오디오 마니아라서 지인분의 소개로 갔었는데
진공관의 빈티지 오디오를 주고 사용하시더군요.
스피커도 그렇고...
그런데 목사님이 들려주신 음악이 오르프의 카르미나부라나 였습니다.
처음 이 곡을 듣고는 현대 음악인가? 좀 난해하네...
도입부는 너무 유명한 부분이라 그렇고 전곡을 들어보니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음악의 공연 테이프를 사게 될 정도로 그 음악이 좋아졌습니다.
참 이상해요.
이런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절대 모르고
느끼지 못하는 사실들....
그래서 인생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마침...
유튜브에 제가 샀던 공연테이프와 같은 영상이 올라와 있네요.
일전에 제가 저작권 때문에 짧게 올려드려 아쉬웠는데
그 풀영상을 링크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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