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황학동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게 화분 받침대로
사용되던 고물 기기가 요즘은 신분상승하여 이베이 같은 쇼핑몰에서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 쓸만한 앰프를 찾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요즘 제품보다 더욱 예전 제품들을 선호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맞습니다.
요즘 나오는 오디오 제품들은 시장의 몰락과 원자재 비용 상승, 인건비 상승등을 이유로
원가절감을 위해 거의 디지털 제품화로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제품 내부를 보면 이것이 컴퓨터 메인보드인지, 앰프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참고로 이런 디지털화된 보드는 로봇이 모두 만들어 인건비가 굉장히 싸집니다.
그런데 가격은 또 하늘 높은줄 모르고 비싸지고 있습니다.
좋아진 것이 있다면 디자인과 편의성 뿐, 제품이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품질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비싸지만(상대적으로 요즘 앰프보다는 싸지요) 예전에 나왔던 이런 제품들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오디오 생산업체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이에대한 후속조취(설계변경, 품질향상 등)를
통해 소비자들이 인정해주는 제품개발을 해야 하는데 ...
그런데 예전부터 이런 업체들은 돈 벌기에만 급급했지 소비자에 대한 배려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있었다면 진작에 요즘 같은 깡통제품들은 만들지 않았겠지요.
원가가 좀 비싸지더라도, 아니면 껍데기에 들어가는 원가를 좀 줄여서 성능향상에 투자를 하면
조금이나마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저도 앰프를 만들지만 오죽하면 이런 말씀을 드릴까요....
이런 변화가 없다면 오디오 시장은 완전히 죽어버릴 것입니다.
폭탄이 될 수도 있는 옛날 앰프가 거래 되는 이 현상....
이도 저도 변화가 없다면 여러분들은 그냥 리비도 사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