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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디지털....그리고....

sorisai 2010. 11. 4. 15:58

 

 

큰 이슈가 되어 많은 시청률을 올렸던 드라마 "첫사랑" 입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던 타방송의 드라마가 조기종영을 해야 할 정도로 이 드라마는

많은 인기를 끌었었지요.

얼마전 vod로 이 드라마를 다시 보았습니다.

약간의 신파조 연기는 거슬렸지만 진행되는 스토리나 각 배우의 개성있는 캐릭터는

다시 보아도 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전화로 인한 에피소드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다 보니 작가의 입장에서는 스토리 구성에 있어 좋은 먹이거리였을 겁니다.

중요한 전화가 오려는 순간 주인공이 집을 나서는가 하면 전화가 되지 않아 이별아닌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들은 지금 시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저 역시 이 시대를 살아왔고 그동안 문명의 이기속에

잊고 살았던 것이 무었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불편했지만 돌이켜보면 이 때가 더 인간적인 시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정치,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희망이 보이던 시기여서 그런것이 아닌가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은 자동화에 밀려 많은 일자리를 잃습니다.

찰리 채프린의 영화에서 이런 현상이 결코 행복의 길이 아님을 무섭게 꼬집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자동화 현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발전해 가며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무서운 무기를 안게 됩니다.

이런 무기를 이용해 사회를 매우 후려치니 가진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없는 사람은 희망을 잃게 되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네 골목 슈퍼나 택배 등 돈이 된다면 무서운 자본력으로 먹어치우지요...대기업들이요.

그런데 거꾸로 돈이 않되는 사업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전체적인 사회 불균형이 발생되고 이런 기형적인 현상은 사람들을 생각없는 좀비처럼 변화시키는듯 합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당연하다는듯  끌려다닙니다. 왜냐하면 변화를 두려워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 처럼 부당한 자본에 대항하는 저항정신이 없는 사회에서 그저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모 TV 프로에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세상이 편해진 것이지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