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강좌

음향 (★★★)

sorisai 2025. 5. 4. 13:23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

그것이 자신의 얼굴일까요?

아닙니다.

물리학적으로 자신의 과거 얼굴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빛이 먼저인지 뇌의 흐름이 먼저인지

아직 밝혀진바 없으므로

결론은 내 진짜 얼굴은 평생 모르고 살다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눈이 아닌 귀로 들리는 소리는 어떨까요?

귀로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듣는 것이고

둘은 날로 듣는 것입니다.

날로 듣는다는 것은 평소 들리는 모든 소리를 총칭하며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육감이

동원되기 때문 입니다.

스피커에서도 날로의 소리지만 청취자의 귀에 바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몸으로는 전달 됩니다)

스피커 바로 앞에 귀는 대지 않는다면요.

평상시 음악을 들을 때의 소리는 거의 100%가 직접음이 아닌 반사음 입니다.

이렇게 반사음을 음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반사음을 연구하는 학문이 음향학 이고요,

그 목적은 음악을 듣는 공간에서 이 반사음의 처리를 어떻게 해야

좋은 소리로 들리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요....

우리 오디오쟁이들에게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여려운 학문이

음향학 입니다.

물이 담긴 컵에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그 흐름을 모두 예상하고 결과를 맞춰야 하는 엔트로피 영역의

분야이고 아직 이 문제는 인간이 접근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분야여서 AI를 기반으로 실험한 결과로

노벨상을 받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 오디오룸을 꾸미기 위해서 음향학을 따고 공부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전문가들이 만들어놓은 공연장에 음악을 들어보시면 됩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내부>

 

어떤 분들은 공연장의 소리가 내 오디오 보다 못하다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는 취미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지내셔도 됩니다.

하지만 음악을 역사적으로 더 깊게 듣고 싶다면 반드시 공연장에서의 경험은

필수 입니다.

그리고 같은 공연장이어도 듣는 좌석의 위치에 따라서도 음색이 달라집니다.

그러니 여러 공연장을 경험 하시면서도 좌석에 따른 음색 변화를 느끼시고

그것이 경험으로 쌓이면 오디오룸을 꾸밀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음향이론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하면 저도 잘 모르지만 그 복잡함 때문에

아마 글을 읽어내려가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연장에서의 듣기 경험이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음향의 고수 반열에 오르실 겁니다.

요즘 오디오 제품들이 하향평준화 되어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 확립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소리, 나쁜 소리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못내시는 분도

많습니다.

답은 공연장 경험밖에 없습니다.